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서 가볍게 소지품을 수납해 다닐 수 있는 가방이 필요했어요. 저는 물건을 넣으면 작지만 알차게 들어가고, 평소엔 최소한의 소지품만 넣어 납작하게 매고 다닐 슬링백을 찾고 있었는데, 어떤건 너무 형태가 잡혀있어 항상 거북이 등껍질을 달고 있는 것 같았고 어떤건 너무 가죽이어서 캐주얼하게 매고 다니기 부담스러웠습니다. 그런데 이 제품은 제가 원하던 딱 그 스타일이었어요. 빈티지하면서도 튼튼한. 우선 포장을 열 때부터 기분이 좋았어요. 인터넷에서 상품을 주문할 때마다 비닐쓰레기 많이 나오는게 싫었는데 무지 가방은 부드러운 촉감의 지퍼백에 담겨져 오네요^^ 다른 것들을 수납할 또 하나의 가방을 선물 받은 것 같은 느낌이라 기분이 좋았어요ㅎㅎ 가방 크기는 제가 원하던대로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고 딱 적당한 A4용지 사이즈입니다. 이 정도 크기면 노트북을 들고나갈 일 아니면 이 가방 하나로 다 커버 가능할 것 같아요. 리뷰에 누군가는 3단 우산이 안들어가고 누군가는 들어간다고 그러던데, 전 안들어가네요ㅠ 3단 우산도 사이즈가 조금씩 다른가봐요. 물론 500mL 물병은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습니다^^ 조잡하게 막 이것저것 달려있기 보다는 미니멀리즘으로 딱 필요한 것들만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고 의외로 안쪽 주머니가 구석구석 마련되어 있어 수납하기 좋을 것 같아요. 세번째 사진처럼 측면 하단에 충전포트도 외부로 연결되어 있어서 안에 보조배터리를 연결해놓으면 간편하게 이동하면서 핸드폰 충전도 할 수 있겠네요! 이 가방이 더 마음에 드는 점은 네번째 사진처럼 지퍼와 버클부분이 상당히 튼튼하고 유니크하다는 점입니다. 빈티지 가방이라고 디테일한 부분들까지 다 빈티지하다면 그냥 빈티나 보일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신경을 써서 가방의 고풍스러운 면을 한층 더 잘 살린 것 같습니다. 참 그리고, 무겁게 내용물을 넣었을 경우 들기 쉽도록 가방 윗쪽에 튼튼하고 넓게 손잡이를 부착한 점도 이 가방의 만족스러운 포인트입니다!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에요. 구매해서 후회할만한 제품도 아닌 것 같습니다. 합리적인 구매를 하시는 분이시라면 추천!